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월 방북과 5월 방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예방을 받고 "시진핑 주석이 4월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정된 것 같고, 아마 5월에는 우리나라에도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10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에게 방북을 요청한 사실은 공개됐으나, 시 주석의 '4월 방북'을 특정한 발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북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북미 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이 열려 나가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평화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의 방북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입해보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2~3월 개최가 유력하다는 역산이 가능하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북한으로 초청했으며, 시 주석은 이를 수락하고 이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 간에는 고위급의 상호 방문 전통이 있다"면서 "소식이 있으면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으나 분명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외교가에선 올해가 북한과 중국의 수교 70주년(1949년 10월 6일 수교)이 되는 해인만큼, 하반기에 시 주석의 방북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이 대표는 "금년 상반기는 각국 정상이 수시로 만나는 분위기"라며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평화와 공존의 기회를 마련하며, 남북 간에 경제 교류와 협력도 이뤄질 수 있는 길이 보여 이런 기회를 활용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매우 소중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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