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산물 출하기에 시장가격의 하락으로 피해를 입은 재배농가에 처음으로 최저가격의 보상금이 지원된다.
전북도는 민선7기 공약사업인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의 품목별 기준가격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해 출하기에 시장가격이 하락했던 ‘양파’와 ‘가을무’ 재배농가에 1억4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준가격을 결정하는 생산비(농진청 발표)와 유통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발표)가 지난 2일 최종 발표됨에 따라 품목별 기준가격을 확정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도는 품목에 따라 양파는 전주, 남원, 김제 3개 시·군의 182농가에 1억3700만원을 지원하고, 가을무는 군산, 순창 2개 시·군의 32농가에 300만원 지원을 확정했다.
최저가격 보상 대상품목 가운데 가격 하락한 품목은 양파와 가을무 등 2개 품목이고, 기상악화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마늘, 생강 등 5개 품목이다.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높았던 양파는 재배면적이 30%이상 늘고, 생산량이 평년 대비 23%가 증가해 가격이 평년 대비 18% 하락했으며, 가을무는 생육시기에 기상호조로 생산량이 6.5% 증가했고, 파종시기에는 잦은 비로 2주 이상 지연됨에 따라 월동무와 출하시기가 겹쳐 11월 중순부터 가격하락으로 이어졌다.
또, 건고추와 생강, 노지수박은 봄 가뭄과 여름 폭염에 생산량이 감소해 도매시장 거래가격이 평년 대비 50% 이상 상승했으며, 특히, 생강은 한때 kg당 9000원에 육박해 평년 대비 132%가 상승하기도 했다.
전북도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는 시장에서 가격 변동성이 높은 노지작물을 경작하는 농업인의 경영 안정망을 확대하고, 경영기반이 취약한 중소농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출하기에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농업인이 겪는 고통은 상상 이상이며, 경영기반이 취약한 중소농은 영농의지를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번 지원으로 도내 양파, 가을무 재배농업인의 경영안정에 도움이 되고, 도내 농업이 지속가능한 농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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