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역대 최대 규모의 4급 이상 직위 공무원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하고 기존 관행과 폐습 타파를 도모한다.
부산시는 오는 9일 자 조직개편에 맞춰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실현하는데 핵심·선도역할을 수행할 과장급 이상 140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진·전보인사는 유례없는 역대급 규모로 부산시 본청 4급 이상 직위의 63%에 달하는 140명이 이동하게 되며 철저하게 일과 능력 중심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해 민선 7기 핵심사업에 대한 정책성과를 끌어 올리겠다는 오거돈 부산시장의 의지를 담았다.
인사의 특정으로는 도시개발, 환경분야 등 전통적 직렬구도 파괴, 4급 과장급 직위에 유능한 사무관 전면 전진배치로 연공서열 타파, 직속·산하기관에 대한 혁신 드라이브 강화, 역대 최대 여성관리자 발탁 및 소수 전문직 우대, 공직의 개방과 교류 확대 등이다.
먼저 전통적 직렬구도 파괴를 위해 도시계획실장에 행정직 풀신의 이준승 일자리경제실장을, 신설된 환경정책실장에 토목직 출신의 최대경 시민안전실장을 배치했다. 이는 특정직렬이 장기간 형성해온 부당한 결탁구조를 깨뜨리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연공서열 타파에서는 실·국별 업무를 총괄하는 주무과장은 연공서열이 아닌 역량을 중심으로 전면 교체하고 특히 역량있는 5급을 직무대리로 대거 전민배치(13명)하는 등 주요보직을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전면 재배치했다.
현안사업 해결의 중책으로는 송광행 신공항추진본부장을 유임해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속도를 더하고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분야 전문가를 물정책국장과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배치하는 등 정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더했다.
여성인재 중용에서도 역대 최대인 10명을 승진한 데 이어 청렴감사담당관, 건설행정과장 등 남성이 독식해 온 보직에 역량있는 여성관리자를 전격 배치했고 반여농산물도매시장 등 전문성 있는 소수직렬에 대한 보직을 확대하는 등 균형인사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승진에 있어서는 업무성과를 중심으로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간부를 발탁하는 데 주력했으며 신설되는 조사담당관, 시산학협력단장도 개방형 공모를 통해 외부에서 충원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집행과 행정의 투명성·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서 6개월이 민선 7기 출발을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면 앞으로 본격적으로 주요 현안 과제에 대한 정책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기존의 관행과 폐습을 타파하는 인사정책으로 시정 경쟁력을 제고하고 성과 창출이 극대화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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