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말기신질환으로 4년 동안 혈액투석을 받아오면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던 30대 여성 B씨가 뇌사 후 본인의 장기를 기증해 환자 1명에게 소중한 새 생명을 선물했다.
B씨는 지난해 12월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지난 5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유족들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장기기증을 결심했으며 전북대병원에서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사경을 헤매던 환자에게 폐를 이식했다.
B씨의 가족들은 “가족들 모두 장기이식을 오랫동안 기다려왔기에 환자들의 심정을 잘 안다”면서 “본래 심성이 착하고 남을 도와주기를 좋아했던 고인이 만성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던 환자가 자신의 장기를 기증받아 새 생명을 얻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누구보다 기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유희철 장기이식센터장은 “슬픔을 딛고 중환자를 위해 어렵고 숭고한 결정을 내려주신 유가족에게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표하며 이식을 받은 분도 장기를 기증해준 분의 뜻을 이어 건강하게 잘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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