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5일 첫 방송에서 구독자 수 23만 명(오후 2시 현재)을 확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TV홍카콜라'를 가볍게 넘어섰다. 'TV홍카콜라'는 개국 한달여 동안 약 19만 명 수준의 구독자를 모았다.
'유시민 파워'가 반나절만에 'TV홍카콜라'를 넘어선 셈이다.
유 이사장은 이날 첫 방송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만나는 많은 정보는 땅 밑에 있는 걸 잘 보여주지 않는다"며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만나는 정책의 뿌리, 배경, 핵심정보를 잘 찾아가게 내비게이터 역할을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항간에는 어떤 보수 유튜브 방송하고 알릴레오가 경쟁하는 것처럼 보도도 하시던데, 제가 '알쓸신잡' 찍으면서 양자역학을 하는 김상욱 교수님께 배운 게 있다. '과학은 지식이 아닌 태도다. 과학자는 물질의 증거를 찾지 못하면 모르는 거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물리학의 물질은 사실 아니겠나. 저희는 사실의 증거를 토대로 해서 합리적으로 추론해 시민들이 지혜로워지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해주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했다.
'가짜뉴스' 논란을 빚고 있는 TV홍카콜라의 콘텐츠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첫 게스트 문정인 특보 "북미회담-종전선언-김정은 답방이 최상"
이날 첫 출연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었다. 문 특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의 참모들이 반대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문 특보는 "북한에서 제일 원하는게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간 교류협력 활성화"라며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하면 그런 선물을 갖고 가야 하는데 지금의 제재 구조 하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우리가 줄 수 있는 것도 없다"고 했다.
문 특보는 다만 향후 시나리오와 관련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그때 문 대통령이 가서 종전선언을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1월 또는 2월이라 했고, 미국 측이 몽골과 베트남에 가서 현지조사를 한다는 얘기가 나오니 희망을 가지자"고 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후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당초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지만, 순서가 바뀌는 것이 더 좋은 시나리오라는 분석을 내놓은 셈이다. 이는 현 대북 재제 국면에서 남북정상회담의 효과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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