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사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이 목포 최초 국가지정 보물 제2011호로 지정됐다.
지장보살삼존상은 1565년(명종 20년) 향엄 등 5명의 조각승이 참여해 조성한 작품으로 지장삼존(地漿三尊), 시왕(十王), 판관(判官), 사자(使者) 등 19구로 이뤄진 대단위 불상군이다.
지장보살삼존상은 임진왜란 이전 조성된 불상조각 가운데 지장삼존상과 시왕상이 모두 남아 있는 흔하지 않는 작품으로서 희소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지장보살삼존상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올린 반가(半跏)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는 강진 무위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과 봉화 청량사 목조지장보살상과 함께 조선 전기의 보기드문 불상 형식으로 조형적 가치가 높다.
지장보살반존상은 지난 2000년 전라남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2016년 4월 보물 승격을 신청했다. 이후 현지조사와 지난해 문화재청 유형문화재위원회 심의 후 지정예고와 최종심의를 거쳐 결국 보물로 지정됐다.
시는 달성사 불상이 보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2015년에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보물 승격에 적극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국내 대표 근대도시인 목포에 최초 전근대 문화재가 보물로 지정됨에 따라 목포는 근대와 전근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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