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3일 조성길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의 행적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초 공관을 이탈해서 부부가 함께 잠적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에게 "조성길 대사대리는 2018년 11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데, 임기 만료에 앞서 11월 초 공관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설명에 따르면, 75년생으로 올해 44세인 조 대리대사는 2015년 5월 3등 서기관으로 부임을 한 뒤 2017년 1등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김 의원은 "조 대사대리 위에 참사관이 1명이 있는데, 농업 관련 참사관이었기 때문에 조성길 1등 서기관이 대사대리를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조 대리대사의 출신성분에 대해선 "국정원에서 다 파악이 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면서도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리 고위층은 아니라고 국정원에서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조 대사대리의 잠적 사유나 잠적 후 행선지에 대해선 국정원이 확인해주지 않았다. 김 의원은 조 대사대리가 다른 가족이나 자녀 동반 여부 등에 대해 "국정원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교육 목적으로 잠적했는지 등은 "국정원이 보고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조 대사대리의 공관 이탈 후 행적과 관련해 망명을 타진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이 망명 타진 사실은) 이야기 하는데 구체적인 것은 밝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우리 정부와 접촉 여부에 대해선 "국정원은 그동안 조 대사대리와 연락을 취하거나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고 김민기 의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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