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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 ‘연동형비례대표제 반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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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 ‘연동형비례대표제 반대’ 논란

정의당 김종대 의원 “소속 정당의 당론도 모르는 발언” 비난

▲이시종 충북도지사 ⓒ충북도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연동형비례대표제 반대’ 발언이 새해 벽두부터 충북의 정치권을 뒤 흔들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 “수도권 지역 국회의원이 늘어나 지방이 불리하다”며 소속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론과 정면 배치하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의당 충북도당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2일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숙원이었고 사실상 민주당의 당론인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 이 지사가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 반대논리 역시 제도에 대한 몰이해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지사의 주장처럼 지방의 위기를 가중시킨다는 근거가 될 수도 없지만 만약 권역별로 시행된다면 오히려 지역균형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근거도 없고 황당한 반대 발언은 정치변화를 열망하는 도민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의당 김종대 의원도 “균형발전과 충북 정치의 정의로운 변화를 꿈꾸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이 지사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소속 정당의 당론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시길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제는 정당이 내세우는 기치와 인물을 고려한 투표행위 자체가 지역 내 인권, 노동, 환경 등 다양한 유권자의 목소리를 제도권에 담아내는 과정”이라며 “수도권 대 비수도권 구도로 정치개혁의 발목을 잡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피력했다.

김 의원은 “충북은 지역구 국회의원 8명과 비례대표 의원 2명을 합쳐 사실상 10명의 국회의원을 두고 있다”며 “KTX 세종역, 정부예산 확보 등에 침묵한 지역구 의원과 달리 김종대, 김수민(바른미래당) 등 소수정당 비례대표 의원은 활발히 활동했다”고 어필했다.

아울러 “충북도의회의 경우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51.1%의 득표율로 87.5%의 의석을 차지해 36.4%를 초과했다”며 “득표율 대비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민주당 17석, 한국당 10석, 정의당 3석, 바른미래당 2석으로 배분돼 다양한 민의를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한 정치인도 “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3선을 거머쥔 이 지사는 지역의 거물 정치인이다. 그의 발언 하나하나는 지역 민주당의 흐름을 대변할 수 있고 충북 전체 지방정치의 ‘화두’가 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회에서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논란이 본격화되면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우리 당이 주장해 온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기본 틀 위에 연동형 제도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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