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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수술 받은 길고양이 떼죽음…캣맘과 병원 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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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수술 받은 길고양이 떼죽음…캣맘과 병원 간 공방

충남 천안, '캣맘'병원 수술에 문제 주장 VS '병원' 근거 없는 유언비어 유포


충남 천안의 한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들이 연이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지역 '캣맘'들은 '병원의 수술에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 병원 측은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며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지역 내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다는 '캣맘' A씨 등에 따르면 용역입찰을 통해 천안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을 담당하고 있는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 중 한달 새 5마리가 죽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12월 한 달 사이 이 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들이 장기가 손상돼 피를 토하며 죽었다. 죽은 고양이 5마리 중 2마리는 상태가 심각해 안락사를 시켰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이 같은 사태가 수의사가 아닌  병원 직원이 치료를 하는 등 전문적인 진료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A 씨는 "평소 (수액)주사를 놓고 약 처방 등 처치를 도맡아 해오던 분이 이 병원 수의사인줄로만 알았다"며 "며칠 전 시청에 확인해보니 그 분은 수의사 면허없는 병원 사무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추운 날씨에 아이들 수술을 하고 이불조차 덮어주지 않았다더라. 수술 전후 전문 의료진의 제대로 케어가 있었다면 이런 불행한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동물병원 측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 이 같은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캣맘들에게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병원 관계자 B 씨는 "죽은 고양이 2마리는 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방사됐다. 방사 이후에  벌어진 일을 두고 병원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또한 5마리 중 2마리는 아직 어려서 중성화 수술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B씨는 수의사가 아닌 직원이 의료행위를 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원장의 처방에 따라 약을 짓는 정도의 행위를 했을 뿐"이이라고 밝혔다.

또 "캣맘들은 원장 처방없이 직원의 의료행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이에대한 근거도 없이 무조건 지자체에 민원만 넣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유언비어로 병원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어 조만간 관련자들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있는 의약품이 100여 가지나 되는데 약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함부로 약을 지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당연히 원장의 처방에 따라 그대로 약을 지은 것"이라며 A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수액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원장의 처방 뒤 링거를 교체한 사실은 인정했다.

대한수의사협회 관계자는 "해당병원에서 수의사 자격이 없는 직원이 진료를 행위를 한 것과 무자격임을 알고서도 진료를 하게 한 원장 역시 둘다 명백한 수위사법 위반행위"라고 설명하며 B씨가 근거없는 주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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