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밀집하는 전주한옥마을 태조로의 가로등 배너 30조를 활용, 여행객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명소와 한옥마을의 대표 문화시설의 전경·체험사진 등을 게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그간 태조로 가로등배너는 시 주관 행사와 공연 등에 대한 홍보물이 게시되어 왔으나, 배너 게시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하여 여행명소 등을 담은 디자인 배너를 게시하기로 했다.
이는 태조로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타지역 여행객으로, 이들이 한옥마을을 방문한 주간에 열리는 행사가 아닌 경우가 많아 홍보의 효과가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또, 상설공연 홍보배너가 장기간 게시되는 사례도 적지 않아 태조로의 미관을 저해하는 요인이 돼왔다.
첫 번째로 시도되는 배너 홍보물에는 △오목대에서 바라본 전주한옥마을 전경 △전주천 △전주향교 △청연루 △한옥담장과 오목대 둘레길 △골목길 등의 풍경사진이 담겨있다.
또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주소리문화관 △전주부채문화관 △전주전통술박물관 △최명희문학관 △완판본문화관 △전통문화연수원 등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문화시설이 집중 홍보된다.
시는 이번 태조로 가로등 배너 제작사업이 총 3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적은 예산이 투입되지만, 여행객들에게 전주한옥마을의 숨은 명소의 절경과 문화시설 등을 노출시킴으로서 한옥마을 외곽지역으로 여행객을 유인하거나 문화시설 이용율을 높이는 등 홍보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야외 공연 등을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실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체험·전시 프로그램에 대한 홍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디자인 배너에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 표기를 병행함으로써 외국인들에게도 한옥마을의 다양한 모습이 홍보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용태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장은 “전주한옥마을은 여행객들에게 다 보여주지 못한 잠재적인 매력들이 여전히 넘쳐나지만, 천만여행객이 찾는 여행지이다 보니 한옥마을의 다양한 모습과 콘텐츠를 안내하고 홍보할 수 있는 기능이 더욱 보강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돼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여행객들의 즐겁고 유익한 여행을 위해 다양한 홍보체계 마련과 여행객들을 위한 효과적인 안내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작지만 효율적인 아이디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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