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고령화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요즘 하동군 화개면에서 다섯째 아기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다복한 가정의 주인공은 화개면 탑리에 거주하는 양창호(42)·김희진(38)씨 부부의 다섯째 아들 태준 군.
하동군에서 다섯째 다둥이가 출생한 것은 2007년 출산장려금 시책이 시행된 이후 지난 5월 금남면 신노량마을 이영호(38)·최은지(36)씨 부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윤상기 군수는 다둥이 출산 소식에 지난 27일 양씨 집을 찾아 다섯째 아기를 낳은 부부를 축하하고 구김살 없이 잘 길러줄 것을 당부했다.
성기일 면장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다둥이 출생은 지역의 큰 경사이며 미래의 꿈”이라며 “연말 화개골 경사가 새해에도 쭉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씨는 현재 하동읍에 있는 복지시설에 근무하면서 1남 3녀를 키우는 건실한 가장으로, 아내가 형제·자매 없이 혼자 외롭게 살아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자 다섯째를 낳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씨 부부에게는 ‘하동군 인구증대시책 지원 조례’에 따라 다섯째에게 지원되는 출산장려금 2000만 원이 주어진다. 출산장려금은 매년 200만 원씩 10년간 지원된다.
출산장려금 외에 30만 원 상당의 출산용품 구입비와 다둥이 안전보험, 취학 전까지 영유아 양육수당 월 10만 원 등 각종 출산장려 혜택도 부여된다.
화개면도 이날 성기일 면장과 이형순 이장협의회장, 김옥순 여성단체협의회장, 박영심 생활개선회장이 양씨 부부에게 출산용품 등을 전달하고 다둥이 출생을 축하했다.
한편, 하동군은 다양한 분야의 인구 유치를 위해 출산장려금 외에 전입세대 지원금, 노인인구 전입지원금, 전입학생 지원금, 전입 군인 휴가비, 기업체 근로자 전입 지원금, 귀농문화예술인 창작지원금, 영농정착 보조금 등의 시책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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