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북 경제 전망이 좋지 않다.
도내 기업들은 올 한해 자동차, 조선 등 지역 주력산업의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로 어려움이 컸다.
그런데도 내년 역시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경기 불확실성 확대가 전망되면서 경제를 바라보는 전북지역 기업들의 시선이 희망적이지 않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27일, 127개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도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2019년 우리나라의 경제 흐름에 대해 응답업체의 39.4%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 응답했다.
‘매우 악화’ 예상 5.5%, ‘올해와 비슷할 것’ 40.9%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년도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로는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41.3%)’와 ‘내수 침체의 장기화(32.0%)’를 많은 기업들이 꼽았으며, 대외리스크로는 ‘통상분쟁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31.3%)’과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21.3%)’ 항목이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러한 기업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지역 기업들은 내년도 보수적인 경영을 계획하는 기업들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보수적 72.4%, 공격적 27.6%)
구체적으로는 ‘경기의 불확실성 증대(34.2%)’, ‘고용·노동환경의 변화(22.4%)’, ‘기존 시장의 경쟁 과다(19.1%)’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올해와 비교해 도내 기업들의 신규채용 계획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3.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올해보다 채용인원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23.4%로 조사됐다.
반면 ‘채용인원을 늘리겠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16.7%에 불과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경기 불안요인들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지역 현안으로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32.3%)’, ‘조선업, 자동차업 등 주력산업 활성화(27.8%)’, ‘새만금 신항만 규모 확대(11.9%)’, ‘전라선 KTX 증편 및 SRT 운행(9.3%)’ 등의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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