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와 농아인협회 정읍시지회 주관으로 진행된 농아인정보화사업 교육을 이수해 당당히 국가인증자격증을 따낸 농아인들이 통역사 성현정 씨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정읍시가 추진한 농아인정보화 사업 교육을 이수한 후 최근 실시한 국가인증자격 시험에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합격해 꿈만 같았던 자격증을 실제로 손에 쥐게 됐다.
내장상동의 '스마트IT컴퓨터 학원' 위탁 교육으로 실시된 정읍시 농아인정보화사업은 농아인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학원 강사의 교육을 통역사 성 씨를 통해 농아인들에게 수화로 전달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 가운데 응시 자격이 되는 8명이 올해 6개의 국가자격증 시험에 도전해 5개의 자격증을 따냈다.
정읍시 농아인정보화사업은 수년간 시행해 왔다. 지난해까지는 농아인들을 위한 정보화 활용능력 교육에만 그쳤지만, 올해부터는 실제 사회에서 활용하고 이를 통한 장애인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국가공인 자격 취득의 기회를 제공해 실시됐다.
이들은 해당 컴퓨터 학원에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주 4회에 걸쳐 27차 시간의 교육을 이수한데 이어, 올해도 9월부터 주 3회로 27차례의 교육을 소화했다.
이들은 지난해 타자연습 및 컴퓨터 기초 학습 능력을 길러 국가공인자격증(디지털정보활용능력) 1개를 취득했고, 올해는 고급 과정으로 파워포인트과 한글 등을 학습해 국가공인자격증 5개를 취득한 것이다.
통역사 성현정 씨는 "컴퓨터 교육을 받은 농아인들이 정보화 능력을 배워 자격증 취득을 계기로 취업까지 연결돼 스스로 성취감에 빠져 있다"면서 "농아인들의 지원 사업은 과거에는 방안에서 보호차원으로 이뤄졌는데, 이번 정보화 능력 사업으로 사회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의미를 강조했다.
성 씨는 또 "농아인들이 교육을 빠짐없이 받기란 물리적 시간적으로 힘든 상황인데 학원과 교사들의 배려로 빠진 수업을 보강도 해줘서 무사히 마치고 결실도 맺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농아인 가운데 일자리까지 찾게 된 주인공이 있어 겹경사를 맞았다.
A씨는 국가공인자격증(디지털정보활용능력)을 자격 취득에 힘입어 최근 취업을 위한 최종 면접까지 통과했고, 다른 동료는 전북과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 본격 사회진출을 앞둬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정읍시에서 A씨와 함께 농아인정보화사업의 교육을 받은 동료들은 최근까지 50여 명에 이른다.
정읍시 복지여성과 장애인복지팀장은 "농아인들이 컴맹에서 탈출해 자격증 취득까지 하게 되면서 자부심을 갖게 한 것은 뿌듯하다"면서 "이렇게 컴퓨터를 통해 사회의 일원으로 일반인과 다를바 없는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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