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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누굴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사립고 교장의 ‘갑질’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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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누굴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사립고 교장의 ‘갑질’ 폭로

교장이 수업중인 교사 불러 치과 치료 운전...기간제 교사는 교장의 수행 비서

▲창녕군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근무 했던 교사가 작성한 불편한 진실의 사실 확인서. ⓒ프레시안 창녕 이철우
경남 창녕군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교장과 교무 부장에게 온갖 '갑질'을 참다못한 교사의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있다.

괴롭힘 유형은 명예훼손·모욕·등 ‘정신적인 공격’과 업무 외적인 일을 시키거나 과도한 업무, 따돌림·무시 등이다.

제보를 한 A 교사는 “학교에서 지난해 신입생 유치 때에 한 학생에게 장학금 200만 원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입학시켜 그중 100만 원은 입학 시 수여되었고, 나머지 100만 원은 넥센 월석재단, KNN 장학생 선정으로 수여될 예정인데 학생이 기숙사 음주 사건을 일으켜, 교무부장 선생이 장학 내규를 입학전 지급하기로 했던 약속을 수정해 새롭게 작성된 장학 내규에 따라 장학금을 수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학생의 존엄과 가치가 학교 교육 과정에서 보장되고 실현될 수 있도록 학생인권 조례가 무시당한 경우”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장학금 지급 규정을 벗어난다고 항의해 장학 업무를 보고 있는 자신의 교무 행정 보직을 한마디 상의도 없이 교무 부장이 다른 업무 보직으로 바꾸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사가 학생 및 학부모에게 학생의 정신과 치료를 직접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한데도 이 학교 교장은 두 학생을 지칭해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학생이니 사고를 쳐서 학교가 문제를 떠안기 전에 잘라내 버려야 한다는 말과 함께 이 학생들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지 확인해하는 등의 갑질로 결국 학생이 휴학을 결정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그는 “학교는 학생을 육체적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지지를 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진정 학교는 누구를 위하여 존재하는 곳인가? 라는 의문이 든다”며 힘든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학교 교무부장은 전교조 활동을 하는 교사들에게 쓰레기 같다는 등, 듣기 거북하고 차마 입에 올리기도 힘든 욕설 및 비판을 하면서 동료 교사의 인권을도 철저히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내에서는 교장 선생과 교무부장의 사상에 복종하고 따르게 되면 학교생활이 편해지고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으며, 그렇지 않을 시 학교생활이 힘들어지고 일순간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폄하되는 곳”이라며 우려했다.

또한 지난 2012년 8월에서 2014년 2월 28일까지 2년 6개월간 이 학교에 근무했던 B 교사의 얘기는 이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했다.

"교장 선생이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해 수업 중인데도 대구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모 치과병원에 태워주고 2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교장 선생의 자택에까지 수차례에 걸쳐 태워준 사실이 있다"고 알렸다.

이어 “이 학교 교무부장은 전교조 활동을 하는 교사 몇 분과 대화를 하지 말라는 등 강압적인 지시와 함께 주변 선생님으로부터 감시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 B 교사는 “당시 계약직이란 신분상의 약점을 이용해 교무부장과 교장 선생에게 부당한 외압성 요구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교장의 잦은 무단외출과 독선적 학교운영 등에 대해서도 교육청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도 교육청에서는 사립고는 법인에서 해결할 문제라는 답변만 내 놓았다”고 털어놨다.

학부모인 K씨(57)는 "일부 교사들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신입생 모집으로 인한 출장을 핑계로 수업 대신 자습 대강 등으로 정상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과목을 기말시험을 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더욱이 "담당 교과 교사는 수업은 뒷전이고 늘 출장을 다니는 관계로 재학생들의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했었다. 확인 결과 다수의 교사가 신입생 모집으로 인한 출장 등으로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교무행정 문서에는 정상적으로 수업한 것처럼 기재하고 수시로 수업을 단축하는 등 불법적이고 편파적인 학사 운영이 자행되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 씨는 "과연 학교는 누굴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 학교의 교권 확립을 위해 도 교육청에서 학사, 교무 행정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편, 이 학교 교장은 인터뷰에서 “이들 교사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은 근거 없는 헛 소문에 불과 하다”면서 두 교사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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