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2일 파인텍 노동조합의 고공농성장을 찾아 사측을 설득해 조속히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주민·이수진 최고위원과 을지로위원장인 박홍근 의원, 우원식 의원은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앞 파인텍 지회 농성장에서 조합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면담한 뒤 열병합발전소 굴뚝 농성장을 찾았다.
박홍근 의원은 현장에서 "옳고 그름을 떠나서라도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 차원에서 이 문제는 조속히 해결되는 것이 맞다"며 "이 문제는 결국 사측이 자회사 성격의 파인텍을 설립하고 나서 제대로 된 노동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아 빚어진 일로, 사측 책임이 무겁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여당으로서 고용노동부를 통해 이 사안의 해결법이 없는지 논의하는 과정을 밟아왔다. 청와대도 사회조정비서관을 중심으로 사측과 이 문제를 타결하기 위해 비공개 면담을 가져온 것으로 안다"며 "아직은 사측이 완강한 입장을 고집해 접점이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방문 후 사측에 조속히 정치권과 비공개로라도 만나 이 문제를 해 넘기기 전에 합의할 방안이 있는지 요청하고 집요하게 설득해나갈 예정"이라며 "회사가 상생 차원의 해법을 찾도록 대화에 나서게 하는 것이 (당의) 우선적인 역할"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소속 조합원 홍기탁·박준호씨는 파인텍의 모회사인 스타플렉스의 김세권 대표에게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촉구하며 높이 75m 굴뚝에서 406일째 농성을 하고 있다.
농성이 계속되면 사흘 뒤에는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인 408일을 넘어서게 된다.
이 기록은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이 세운 것으로, 차 지회장은 두 번째 굴뚝 농성도 408일을 넘게 할 수는 없다며 현재 9일째 단식 농성 중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굴뚝 아래에서 홍기탁·박준호씨와 통화를 하고 "빨리 해결돼 내려올 수 있도록 당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고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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