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퇴소한 일부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1일 울산 남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울산 남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3명이 연달아 RS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바이러스는 급성호흡기감염병을 일으켜 유아가 걸리면 폐렴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해당 산후조리원을 이용했던 산모들은 퇴소한 이후 아이들이 열이 나고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자 병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후조리원에는 지난 19일까지 14명의 신생아가 남아 있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퇴소한 상태로 오는 21일 중으로 모든 신생아가 퇴소할 예정이다.
남구보건소는 해당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신생아와 산모,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산후조리원에 모든 이용객이 퇴소한 후 RSV의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추가 이용객을 받지 말고 소독을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며 "현재까지 추가로 증상을 보이는 신생아는 없지만 계속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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