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기독교총연합회 태백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김홍렬)는 20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백산국립공원 일대의 특정종교 집단 성지화 결사반대 입장을 밝혔다.
교회연합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순진리회 성주방면(대진성주회)이 태백산국립공원 입구 개인사찰 청원사와 용담, 구 함태탄광 부지, 인근 일대를 공격적으로 매입해 대진성주회 본영을 옮기는 본격적인 성지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원사안에 위치한 용담은 황지연못과 함께 낙동강 발원수의 하나로 매우 상징적인 자연문화재”라며 “때문에 특정종교 성지화는 전심과 전력으로 보전해야 할 자연문화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태백산국립공원 일대는 연간 50만 이상이 찾아오는 태백의 보물과도 같은 청정자연문화구역”이라며 “특정종교 성지화는 ‘산소도시’ 태백의 긍정적인 이미지에 심각한 흠집을 낸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진성주회는 대순진리회 분규 때 갈라져 나온 분파로서 대순진리회와 도장과 산하 단체만 다를 뿐, 대동소이한 교리를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특정종교 성지화는 시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뜩이나 춥고 어려운 태백지역을 더 어렵게 만드는 세력을 용인할 수 없다”며 “결연한 자세와 태도로 적극적인 반대운동을 시민단체들과 함께 연계해서 전개해 나갈 것을 분명하게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태백시기독교회 연합회는 이날 1550여 명의 시민들이 서명한 특정종교 집단의 성지화 반대 서명부를 태백시 민원실에 접수한데 이어 태백시청 후문에서 50여 명의 목회자들이 모여 특정종교 성지화 결사반대집회를 펼쳤다.
이에 대해 대진성주회 측은 태백지역의 시설들은 호텔과 부대시설 등 관광위락시설로 성지화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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