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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나경원, 대국민 거짓 약속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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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나경원, 대국민 거짓 약속한 건가"

"합의문 뜯어고치고 서명했던 나경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관한 자유한국당의 '이상기류'가 심상치 않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직접 연동형 비례제의 부작용을 나열하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역에서 대표자를 뽑는 것은 정당만의 투표가 아니라 정당 플러스 인물"이라며 "(연동형 비례제는) 지역 선거구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 정당은 지역 후보자만 내서 지역구 의원이 당선되고, 한 정당은 일부러 지역 후보자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는 야합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제를 채택할 때 의원 정수가 무한정으로 확대될 수 있다. 독일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속으로, 그동안 연동형 비례제 반대론을 이끌었던 정유섭 의원의 주장을 증폭시킨 것이다. 정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나 원내대표가 말한 것과 일치하는 논지로 연동형 비례제에 관한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하지만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더라도 지역구 선거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어서 '지역 선거 부정'이라는 한국당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또한 의원정수는 '초과의석'에 한해 늘어나는 것이어서 무한정 확대된다는 말도 과장이다.

정의당은 나 원내대표의 '변심'에 항의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단식 농성을 했던 이정미 대표는 이날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5당이 사인한 합의서에 잉크도 마르기도 전에 한국당에서 다른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제가 아니라면 내가 왜 단식을 풀었겠냐"면서 "합의문은 그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강력한 증거다. 그것을 직접 문구 하나하나 손보고 뜯어고치고 직접 서명까지 했던 나경원 원내대표가 부정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시 쉽지 않은 합의라는 것을 각오하고 단식을 이끌어가던 저에게 나경원 원내대표의 결단은 매우 신선했고, 취임 초기 제1야당 원내대표답게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한다는 인상을 주었다"며 "그런데 고작 이정미, 손학규 단식 풀라고 대국민 거짓 약속을 한 것이냐"고 했다.

이 대표는 "한입으로 두말하기를 지금 당장 거두어들이기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합의 직후 혼란에 대해 명확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 정개특위 위원들은 그 원칙에 입각해 성실히 논의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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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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