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등 인터넷 동영상 뉴스 이용자가 종이신문 이용자의 두 배에 달했다. 기성 미디어라 할 수 있는 텔레비전과 PC, 종이신문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모바일이 국내 미디어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17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2018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 자료를 보면, 올해 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33.6%로 종이신문 열독률(17.7%)의 두 배 가까운 비율을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 행태가 조사 대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디오 이용률은 20.8%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나눠 보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은 20대에서 64.3%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대체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더 친숙했다. 30대와 40대, 50대 이용률은 각각 48.0%, 35.4%, 24.7%였다. 60대 이상 이용률은 8.9%였다.
뉴스의 중심 플랫폼이 전통 미디어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모습은 올해도 계속됐다.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해 뉴스를 이용했다는 응답자 비율은 올해 80.8%를 기록, 2011년 19.5%에서 4배 이상 올랐다.
반면 PC 인터넷 이용률은 2011년 51.5%에서 올해 31.7%로 19.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체 미디어(TV, 모바일 인터넷, PC 인터넷, 메신저 서비스, 소셜미디어, 라디오, 종이신문, 잡지, 팟캐스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중 가장 이용률이 높은 미디어는 여전히 TV였다. 올해 TV 이용률은 93.1%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이용률의 3배에 가까웠다.
연령별로 나눠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10명 중 9명에게 가장 친숙한 플랫폼은 이미 모바일이었다. 20대와 30대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99.6%, 99.5%로 라디오, 종이신문, 잡지 등 다른 미디어 이용률을 압도했다. 40대와 50대의 모바일 이용률도 98.1%, 92.8%로 90%를 넘겼다. 60대 이상 연령대의 모바일 이용률은 55.5%였다.
반면 올해 종이신문 열독률은 17.7%로, 전년(16.7%)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일주일 간 신문기사를 종이, PC 인터넷, 모바일 인터넷, 일반 휴대전화, IPTV 등 5대 경로로 이용한 이의 비율인 결합 열독률은 올해 79.6%를 기록, 전년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5점 척도 기준(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1점~매우 신뢰한다 5점), 언론 신뢰도는 3.58점으로 전년 대비 0.04점 하락했다.
미디어별로는 지상파 TV 뉴스 신뢰도가 3.80점으로 가장 높았다.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 신뢰도도 각각 3.75점, 3.68점으로 다른 미디어보다 높았다.
반면 메신저 서비스와 소셜미디어 뉴스 신뢰도는 각각 2.99점, 2.90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0.04점 하락했다. 언론진흥재단은 "가짜뉴스 확산의 진원으로 메신저 서비스와 소셜미디어가 주로 지목됨에 따라 신뢰도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 미디어 신뢰도는 전 미디어 중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언론진흥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태블릿 PC를 이용한 대면면접조사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1.4%포인트(95% 신뢰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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