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는 지난 15일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고 현역의원 21명에 대해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키로 결정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 · 예산)이 포함돼 파장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조강특위가 의결한 이번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안에는 교체 대상자로 홍문표, 원유철, 이우현, 최경환, 김재원, 엄용수, 김무성, 김용태, 이종구, 이은재, 김정훈, 곽상도, 정종섭, 홍일표, 윤상현, 홍문종, 권성동, 이완영, 윤상직, 황영철, 이군현 의원 등 12명을 지목했다.
이중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된 홍문표 의원은 3선의 중진 의원으로 당내 사무총장과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단장을 역임하는 등 당내 주요직을 맡아왔지만 6.13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조강특위의 의지가 반영 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이던 2016년 당시 홍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으며 이후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것도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조강특위는 14일 당협위원장 심사기준으로 "대통령 탄핵, 지방선거 참패 등의 과정에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4명 중 3명이 당선됐고 군의원 70%가 당선되는 등 전국의 한국당 참패 속에서 충청권에서는 비교적 선전하며 좋은 성과를 냈음에도 대상자가 된 것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당은 이번 조강특위의 결정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으며 중앙당사에서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교체대상 당협위원장 공모 접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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