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도해 조성하는 중형 위성 조립공장을 경남 사천시와 진주시가 서로 유치하겠다며 경쟁을 벌여 두 지역 간 갈등이 우려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11일 ‘진주시새마을지도자대회 및 발전결의대회’에서 “KAI에 위성 조립공장을 진주에 건립한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시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테니 새마을 지도자들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조 시장은 지난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 건설과 항공산단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마중물 역할을 할 유망기업 유치와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개 유치를 선언했다.
지난 10일 자유한국당 김재경(진주 을) 의원도 ‘경남 항공국가산단 성공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 “우주부품 시험센터를 건립하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진주혁신도시에 있다. 2015년 시와 KAI가 항공우주분야 사업 유치를 약속하는 협약도 체결한 만큼 위성 조립공장의 적격지는 진주”라고 강조했다.
반면 먼저 유치에 나선 사천시는 KAI본사가 사천에 있는 만큼 차세대 중형위성체 조립공장은 사천에 건립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지난 9월 27일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성개발센터는 사천 본사에 있는 KAI 연구개발센터와 결합해 집적화할 수 있도록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KAI 본사 근처에 1만5000제곱미터 크기의 유휴지가 있어 위성조립공장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없다"며 '발사대가 있는 전남 고흥 나로도와 뱃길로 연결할수도 있는 사천에 조힙공장이 건립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중형위성 조립공장은 생산공장인 KAI본사와 가까운 곳에 있어야 경제성과 업무효율성이 커진다"며 "정치 역학관계에 따라 위성 조립공장 위치가 결정되면 엄청난 역기능을 초래할수 있다" 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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