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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득실대는 포항시 산하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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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득실대는 포항시 산하기관

대표 및 임원 자리 퇴직 고위공무원들 독식…포항상의 사무국장에도 공무원 출신이 4년째

▲산하기관에 '관피아'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포항시청사 전경 ⓒ포항시

-공기업 인사적폐 청산 나선 정부 의지에도 정면 배치
포항시 산하기관의 대표 및 임원 자리를 포항시 퇴직 고위공무원들이 독식하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에도 포항시 퇴직공무원이 4년째 자리를 꿰차고 있다.
각 기관마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지만 단체장 및 지역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면서 기관 특성에 맞지 않는 ‘퇴직공무원의 노후보장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비난이 드세다.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최근 공모 접수한 이사장 자리에는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장(4급)으로 있다가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한 정모 씨가 단독 접수했다. 공단은 응시자가 정씨 1명에 불과해 재공모 하기로 했지만 12월말로 임기 3년을 채우고 퇴임하는 김모 이사장 역시 포항시 국장 출신이어서 시 퇴직고위공무원들이 ‘대를 이어 독식하고 있다’는 비판이 공직사회 안팎에서 나온다.

시설관리공단은 운동장을 비롯해 지역의 각종 공공건물을 관리하는 포항시 산하 기관으로, 이사장 선임은 임원선출위원회에서 공모에 참여한 응시자를 대상으로 심의를 거쳐 2명 이상을 시장에게 추천하면 시장이 최종 1명을 선정하는 인사 방식이다.

포항시가 출자·출연한 이른바 지역 공기업 성격의 기관 대부분의 대표 및 임원 자리에도 포항시 퇴직 공무원들이 독식하고 있다.
포항테크노파크 원장에는 지난 8월 남구청장을 역임한 이모 씨가 임명됐다. 그는 올해 초 정년 퇴임 후 6·13지방선거때 이강덕 포항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

올해 4월 출범한 포항시청소년재단의 초대 상임이사 역시 시에서 퇴직한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포항시장학회 사무국장에는 초대부터 포항시 공무원 출신이 맡아온데 이어 올해에도 퇴직공무원 황모 씨가 선임됐다.

포항시를 비롯한 지역 기업들의 출자회사인 포항크루즈 사장에도 출범초기부터 포항시 퇴직 공무원들이 번갈아 임명된데 이어 올해에도 포항시 구청장 출신인 황모 씨가 맡고 있다.

다만, 지난해 2월 출범한 포항문화재단의 대표이사는 현재까지 공석이어서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이 겸임하고 있으며, 오는 17일부터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출범초기부터 구인난을 겪었던만큼 신청자가 없을 경우 문화재단 대표이사까지 포항시 퇴직공무원으로 채워질까 지역문화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들 기관장은 대부분 공모로 임명하지만 그동안 전례를 보면 임명 전부터 사전 내정설이 나돌아 시장 및 지역 정치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포항시는 이에 대해 “기관장 선정은 대부분 공모를 거치기 때문에 특정인이 개입할 소지가 없다”면서“다양한 경험을 가진 고위 공무원 출신이 유리한 면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따갑다.

시민 A(55)씨는 "문재인정부 들어 공기업 인사적페 청산을 위해 개혁적인 대책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포항시 산하기관에 '관피아'가 득실대는 것은 시급히 청산해야 할 인사적폐다"고 비판했다.

한편,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자리에는 포항시 퇴직공무원인 김모 씨가 4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씨는 윤광수 회장이 선출되면서 사무국장에 임명됐으나 윤 회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고 지난해 김재동 회장이 취임했지만 스스로 거취를 표하지않고 있다.
때문에 상의 내부에서조차도 “상공의원들도 대거 교체되는 등 상의가 새로운 변하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사무국장 스스로가 거취를 표하는 것이 상식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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