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학점 학생에 식사접대 요구...울산 모 대학교수 '갑질 논란'

대학 측, 해당 교수에 대해 진상조사 한 뒤 징계조치 여부 결정하겠다고 해명

울산의 한 대학교수가 학점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식사 접대를 요구하는 등 갑질했다는 내용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울산 모 대학교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해당 대학교수가 야간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갑질을 해왔다는 주장이 익명으로 게재됐다.

▲ 울산의 한 대학교수가 학생들에게 갑질했다는 내용이 올라온 게시판. ⓒSNS 캡처

이 글의 작성자는 지난해 학생 대다수가 출결 등의 문제로 F학점을 받았고 이에 A 교수는 F학점을 받은 학생들에게 사무실로 찾아오되 빈손으로 오지 말라거나 식사 접대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사무실을 찾아가거나 식사를 한 학생들은 학점을 조정해줬고 출결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따로 연락해 선물로 양주와 상품권 등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야간반을 없애겠다고 협박까지 하면서 부당한 요구와 갑질을 하는 A 교수의 행패를 더 이상 후배들에게 전해줄 수 없어 제보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대학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A 교수는 자신이 문제성 발언을 한 적은 있으나 실제로 상품권이나 식사 접대 등을 받을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실제로 A 교수가 접대나 금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징계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