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해 온 결과 플라스틱 사용은 줄었으나 종이컵의 사용 빈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지난달 8일부터 25일까지 청주시내 107개 매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커피숍·패스트푸드점 일회용 컵 사용 점검 3차 모니터링’ 결과에 따른 것이다.
3차 모니터링에서는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금지 안내문 게시 여부, 다회용컵 이용 권유, 개인컵 할인 여부,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여부 등을 조사했다.
먼저 매장 내 홍보물 게시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경우 90%가 게시되어 있지만 개인점의 경우는 게시하지 않은 곳이 많았으며 환경부에서 제작된 포스터 외에 청주시에서 제작되거나 매장별로 자체 제작한 포스터가 게시된 곳도 많았다.
다회용컵 권유 안내는 머그잔 제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돼 매장의 좀 더 적극적인 머그잔 권유가 필요함이 요구됐고 소비자가 일회용 컵 요구를 하는 경우 매장 내 직원과 실랑이를 하는 경우도 간혹 있어 시민의식 개선도 요구됐다.
머그잔의 권유 및 제공 상황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의 경우 권유와 제공 모두 80.0%와 97.3%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텀블러를 가져올 경우 할인해주는 것은 107개 조사대상 업체 중 94.7%(71개)에서 시행하고 있는 반면 개인커피숍의 81.5%는 할인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 종이컵의 경우 온음료를 많이 마시는 겨울에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매장내 사용량이 많았다. 플라스틱 컵 사용은 줄었으나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일회용 종이컵 사용은 아직도 많아 보인다는 평이다.
13일 환경련은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모니터링에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매장 내 제공되는 식수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종이컵을 이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환경부의 제도 개선 및 매장의 다회용컵 이용 안내가 좀 더 적극적으로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료 주문시 묻지도 않고 제공되는 빨대의 사용은 소비자 및 매장의 적극적인 자제가 요구되며, 필요하면 정부의 빨대 사용에 대한 규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충북환경련은 1차(7월26~7월31일, 79곳)와 2차(8월1일~8월5일, 72곳)에 이어 이번까지 모두 세차례에 걸쳐 모니터링을 진행했으며 내년에도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활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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