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의 대표공약인 경부선 철로 지하화와 부전복합역 개발을 위한 국비 35억원 확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이헌승(부산 진구을) 의원이 반대입장을 나타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과 여당의 발목을 잡아야 한다는 못된 정치공학에 부산시민과 함께 분노한다. 방해 로비 당사자는 부산시민 앞에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19년도 부산시 국비예산 확보과정에서 부산시는 시민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하고 처음으로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를 가동했다"며 "부산시가 역대 최대의 국비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부산의 여야가 협력하는 모습에 시민들도 큰 박수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지난 12일 한국당 국회의원이 경부선 철로 지하화 '국비 제동 로비'를 벌인 것이 공개됐다"며 "한국당 원내 최고위 인사에게 '경부선 지하화는 오거돈 시장과 민주당의 제1공약인데 추진되면 21대 총선에서 한국당이 불리해질 수 있다'며 비협조 요청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차기 총선을 위해 '부산의 변화를 막아야 한다'는 야당 국회의원의 사고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당리당략을 위해 부산의 변화를 막아서는 일은 절대 있어서도 안되며 부산시민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헌승 의원은 "로비라는 것 자체가 오보다. 먼저 전화를 건 적도 없으며 원내대표실에서 예산심사 중 경부선 철로 지하화 사업에 대한 타당성에 대한 입장을 물어 내용을 문자로 정리해 보내 준 것이다"고 해명했다.
또한 "부산지역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2월이면 국토부 사업이 고시된다. 이 계획이 나온 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이었다"며 "이 일로 다른 의원에게 전화를 한 적도 없고 문자 메시지 하나를 확대해석해 로비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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