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원 태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현대위)의 12.12 생존권쟁취 19주년 및 대정부투쟁 7주년 기념식에 비장함은 없고 의례적인 행사로만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강원랜드 전임사장에 대한 전세자금 지원 논란에 이어 최근에 불거진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자 자격시비 문제까지 촉발되면서 현대위 위상이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로 추락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류태호 태백시장, 김길동 시의장과 홍순일, 박종기 전 태백시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공연, 기념사, 대정부투쟁 동영상 시청, 결의문 낭독 등으로 이어졌다.
결의문에서는 폐광특별법에 의한 폐광지역 발전계획 수립과 강원랜드 관광기금 50% 폐광지역 배분, 경제개발센터 설립 등을 촉구했지만 행사장에서는 비장함과 절박감을 찾기가 힘들었다는 지적이다.
현대위 한 임원은 “현대위는 몰락해가는 태백지역을 회생시키기 위해 투쟁의 산물로 만들어진 정통성 있는 단체”라며 “그러나 지난 2년간 불필요한 논쟁과 갈등에 이어 최근의 차기 위원장 선거문제로 위상이 바닥에 추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태백시번영회 관계자는 “공추위 행사에는 강원랜드 고위 임원들이 모두 참석하는데 12.12 현대위 행사는 실장급 1명이 온 것만 봐도 현대위의 위상이 드러난다”며 “위원장 선거부터 잡음 없이 치러야 현대위 바로세우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현대위 집행부와 선거관리위원회는 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할 것을 주장한 박무봉 후보는 오는 13일 경찰에 관련자들을 고발하고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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