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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도 ‘얼어붙은’ 태백…일자리 창출·새로운 대안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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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도 ‘얼어붙은’ 태백…일자리 창출·새로운 대안 ‘가물가물’

지역회생 위한 획기적인 아이디어 발굴 시급 지적

최근 겨울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강원 태백지역에 인구감소에 이어 일자리 창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태백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4만 4947명으로 4만 5000명 선이 무너진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 말 기준 4만 5888명에 비해 941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백시는 지난 9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하면서 일자리경제과에 일자리정책, 일자리지원 담당을 신설했지만 실적은 최소 1년은 지나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영하의 날씨를 보이는 태백지역은 경기침체와 인구감소로 지역상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태백시외버스 터미널 택시승차장에서 승객을 기다리고 있는 택시들. ⓒ프레시안

태백지역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가진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는 정부의 석탄산업 ‘폐기정책’에 따른 감산과 감원에 따라 수년 내 폐광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대안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태백시청 소회의실에서 류태호 태백시장 등 더불어민주당의 선출직과 태백시 간부 등이 참석한 정책간담회에서는 장성광업소 조기 폐광반대 입장을 정했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상공회의소 함억철 사무국장은 “정부의 감산정책에 따라 태백지역 상경기가 더욱 침체되고 있다”며 “최소 인구 5만은 유지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데 신규 일자리를 기대할 여건도 못돼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태백시번영회 관계자는 “4400억 넘게 투자한 오투리조트는 아직도 427억 원의 부채를 남겨 놓고 말았다”며 “수조 원의 예산을 지원받고도 지난 20년간 태백은 오히려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점을 단체장과 사회지도층은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동점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을 유치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이 겹치면서 당분간 새로운 일자리 마련을 기대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 2단계사업으로 추진했던 e-city(게임사업)사업이 백지화되고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의 제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도 1500병상 수준에서 210병상으로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더구나 강원랜드 설립 20년이 지났지만 현안대책위와 태백시의 안이한 대응으로 강원랜드효과는커녕 오히려 강원랜드 때문에 갈등과 지역이기주의만 만연하면서 지역발전이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원기준 광산지역사회연구소장은 “수조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오투리조트와 365세이프타운과 도로개설 등에 쏟아 넣고도 태백지역은 더욱 침체되고 있다”며 “지도자들의 판단 착오와 남 탓으로 위기를 자초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제2수갱이 내년 7월부터 운행을 중단하면서 지역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프레시안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장은 “탄광으로 만들어진 태백에서 탄광이 없어지면 모든 것이 사라지기 때문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찾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며 “아주 특별한 축제와 연중 외지에서 찾아올 수 있는 기막힌 아이디어를 발굴해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태백지역의 경우 이제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라며 “전문가를 동원해서라도 태백의 독특한 자원과 특성을 살려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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