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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 천신일 "CJ 청탁받을 상황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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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 천신일 "CJ 청탁받을 상황 아니었다"

일본 현지서 '도피 의혹' 해명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CJ그룹 이재현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천 회장은 27일 오후 도쿄 롯폰기(六本木)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당시 이 회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천 회장은 "당시 검찰(대검 중수부) 조사에서도 그 부분은 무혐의로 결론났는데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이라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는 지난 2009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연루된 로비 의혹을 수사할 때 박 전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천 회장을 조사했다.

당시 검찰은 국세청이 2008년 CJ그룹을 세무조사할 때 천 회장이 국세청 고위관계자를 상대로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이 회장과 천 회장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천 회장은 2008년 세중나모여행의 자회사인 마케팅 솔루션 전문기업 세중 DMS의 지분 38만주를 CJ그룹 계열사인 엠넷미디어에 전량 매각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세중 DMS 지분 매각대금은 모두 37억1천만원이었는데 CJ그룹 측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천 회장은 그러나 "CJ로부터 특혜를 받은 부분이 없다. 세중DMS를 37억원에 팔았지만 CJ는 이후 다른 투자가한테 45억원에 팔았다. 그 회사가 지금은 모 포털 사이트에 넘어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천 회장은 CJ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24일 돌연 일본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원래 방문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천 회장은 일주일 예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회장은 "2009년 와세다대 대학원 위원회가 명예 법학박사를 주기로 했다"며 "이번에 와세다대학 전·현직 총장을 만나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 회장은 고려대 교우회장을 역임한 이력으로 4년 전에 와세다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게 돼 있었다고 말했다.

천 회장은 실제 이날 저녁 일본 도쿄의 롯폰기역 부근에서 가마타 가오루(鎌田薰) 와세다대 총장 등 이 대학 전·현직 총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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