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지도부를 선출한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 이후 다섯 달 가까이 지지부진하던 전열 정비를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압도적인 표를 얻으며 당선된 김한길 민주당 신임 대표의 후속 당직 인선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 대표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첫 행보로 어린이병원을 찾았다.
당 대표에 이어 민주당은 오는 15일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김한길, 첫 행보는 서울시 어린이병원
김한길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소재의 공공의료기관인 서울시 어린이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은 중증장애를 앓는 어린이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다.
김한길 대표는 모현희 병원장으로부터 인사 및 병원 운영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공공의료시설의 적자는 적자로 봐서는 안 되며 공공의료 체계(로 봐야 한다)"면서 "진주의료원이 그런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도 대선 공약에서 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고 했고 정부도 신경 쓰지 않냐"고 덧붙였다.
모현희 원장 측이 "(경제적으로 따지면) 민간은 이런 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며 "1년에 적자가 100억 원이 난다"고 말하자, 김 대표는 "이것은 적자가 아니라 투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은 김 대표의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 씨, 김관영 의원 등과 함께했다.
당직 인선은 어떻게? 원내대표 선거도 '스타트'
김 대표는 이같은 민생행보와 함께 후속 인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저녁 최고위원 당선자들과 첫 간담회를 가지고 '탕평 인사'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비서실장,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전략홍보본부장, 대변인과 함께 지명직 최고위원 3명을 임명해야 한다. 사무총장에는 조정식, 변재일, 안민석, 이상민, 김재윤, 정성호, 문병호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정책위의장에는 변재일, 장병완, 민병두, 최재천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와 별도로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또 한 번의 선거에 들어간다. 지난해 총선 이후 선출된 박기춘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가기 때문이다.
오는 15일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될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6일 후보등록부터 시작된다.
현재는 3선의 김동철(광주 광산갑) 의원, 우윤근(광양 구례) 의원, 전병헌(서울 동작갑)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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