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복원사업을 진행중인 기장읍성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한다.
기장군은 기장읍성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내년 상반기부터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기장읍성의 체계적인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기장읍성과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를 연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난 2017년 4월에 유구의 분포여부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했고 2018년 1월부터 7월까지 1차 정밀발굴조사, 11월부터는 남서쪽 외곽 부분에 대한 2차 정밀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조사에서는 기장읍성의 체성 기저부, 남문 옹성, 해자 등이 확인됐다. 해자의 규모는 길이 152m로 조사지역 전역에서 확인됐으며 폭은 4.1~4.8m, 깊이 0.9~1.3m 규모다.
남문 옹성의 규모는 직경 약 26m, 옹성벽의 폭은 7.4m 정도로 체성부와 옹성부의 축조방식이 사용됐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보수의 흔적도 확인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금석문에서 남문을 포함한 남쪽 성벽은 의성, 창원, 김해 등지에서 같이 요역해 축성한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의 연대는 15세기대로 확인됐다. 이것은 기장읍성이 조축된 연대가 15세기라는 문헌기록과 일치한다.
기장읍성 남벽 외곽의 발굴조사를 통해 부산지역에 위치하는 연해 읍성에 대한 축조 방식, 기술 등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조선시대 남해안 연해 읍성에 대한 연구에 주요한 자료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기장군은 기장문화원 등과 연계해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기장읍성의 사적지 추진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기장읍성은 지난 1999년부터 문화재복원정비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체 부지의 84%를 매입하는 등 원형에 가까운 복원을 위한 '기장읍성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기장읍성은 명실상부한 동부산권의 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하고 도심재생사업의 효과는 물론이고 기장역과 기장시장을 연결하는 주요한 역사문화관광지로 부상해 주변 상권의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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