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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KAIST 총장 “양심에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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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철 KAIST 총장 “양심에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 고발 내용 전면 부정, "다시 결정하래도 지원할 것"

▲ 신성철 KAIST 총장이 4일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프레시안(육심무 기자)

신성철 KAIST 총장은 4일 “양심에 부끄럽고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며 과학기술정통부에서 제기한 제자 편법 채용과 국가연구비 횡령 혐의 등을 전면 부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부터 국가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로 고발과 아울러 직무정지 요청이 통보된 신성철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로렌스 버클리연구소와의 이면 계약을 비롯해 국가 연구비 횡령 및 업무상 배임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신 총장은 “세계적 기초연구소인 로렌스 버클리 연구소와 무명의 신생대학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협약을 맺고, 한국의 연구자들에게 공동연구 길을 터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는데 상상할 수도 없는 의혹이 전개되는 상황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제기된 의혹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신 총장은 A박사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국내 박사로는 매우 드물게 버클리 연구소의 포스닥으로 시작해 비정규직 연구원을 거쳐 정규직 연구원이 된, 여성박사로는 거의 최초의 성공스토리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버클리연구소 빔라인 책임자로 우리나라 학자들의 실험을 도와주고 교육도 시키고, 교량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공로자”라고 설명했다.

또 “적법한 절차를 거쳐 채용됐고 급여 결정도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절반이 넘는 돈이 A박사의 인건비로 지급됐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버클리연구소에 대한 현금 지원에 대해서는 “빔 타임의 독자적 사용권 요청에 의해 운영비의 일부를 보낸 것이며, 우수한 시설을 저렴하게 독자적으로 연구에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조금도 잘못됐다고 생각 안하며 다시 결정하래도 다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총장은 “지난 30여년간 치열하게 일하면서 공직자로서 자신을 철저히 관리하며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이 살아왔다”면서 “이번 건으로 인하여 밤세워 연구에 매진하는 젊은 연구자들의 사기가 꺽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프레시안(육심무 기자)

한편 과기부는 지난 30일 신성철 총장과 관계자 등 4명을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KAIST에 총장의 직무정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신 총장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으로 재임하던 2013년 제자인 미국 로렌스버클리 연구소 계약직 A씨를 정식절차를 거치지 않고 겸직 교수로 채용하고, 3년간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1억 4000만 원을 급료로 지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연구 장비에 대한 사용료 명목으로 A씨가 근무하는 버클리 연구소에 2014년부터 올해까지 22억 원을 보내 이 돈의 절반가량을 A씨의 인건비로 사용토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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