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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강동완 총장, 사퇴 철회…총장 조기선거 논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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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강동완 총장, 사퇴 철회…총장 조기선거 논의 제안

이사회 개최 하루 앞두고 핵폭탄, 조선대 사퇴 ‘일파만파’확산 조짐

조선대학교 강동완 총장이 이사회 개최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사퇴를 철회하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법인 이사회 및 대학자치운영혐의회(이하 대자협) 와의 합의에 따라 이사회에 이미 사퇴서를 제출한 바가 있는 강 총장의 사퇴 거부 표명은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강경한 대응책이 불 보듯 예상돼 조선대 사태가 다시 일파만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동완 총장은 담화문을 통해 대자협에 결의에 따라 이사장에게 맡긴 총장 사퇴서는 그 순수한 취지가 지켜지지 않았음으로 무효임을 선언하고 민주적이고 합법적 절차에 따라 조기에 차기 총장을 선출하여 리더십의 정상적 교체를 제안했다.

▲조선대학 강동완 총장ⓒ조선대학
담화문에서 강동완 총장은 “지난 8월 23일 구성원께 드리는 ‘사과문’을 통해 구조개혁과 경영혁신이 마무리되고 구성원 모두가 요구하는 시점에서 총장의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법인이사회와 대학자치운영협의회에 저의 거취를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것은 우리대학 민주화의 상징인 대자협정신과 법인 이사회를 존중하고, 대자협에서 추천한 부총장 이하 혁신집행부가 구성원 간 긴밀한 협조 속에서 우리 대학의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내린 도의적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러나 대자협 정신에 따른 결의를 지키지 못하고 이해타산에 따른 총장 자진사퇴의 요구와 총장의 해임 및 직위해제 안건을 계속적으로 상정하면서 총장의 권한을 침해하고 대학행정을 불안하게 하는 이사회의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에게 놓인 중차대한 문제를 두고 아무 대책 없이 총장직을 사임한다거나 이사회에서 총장을 직위해제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할 뿐만 아니라, 대학 자율권에 대한 전례 없는 오점을 남기는 처사라고 생각한다”며 총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세 가지 사항을 제안했다.

구체적 내용으로 첫째로 “대자협 결의에 따라 이사장에게 맡긴 총장 사퇴서는 그 순수한 취지가 지켜지지 않았음으로 무효임을 선언”하고 “동시에 내일(11월 30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의 합리적 명분 없는 총장의 직위해제 안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째로 “대학 구성원 간 불필요한 사퇴논쟁을 끝내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며 “민주적이고 합법적 절차에 따라 총장을 선출하여 리더십을 정상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교평 그리고 제 단위와의 대타협을 통하여 우리 앞에 놓인 절대적 과제인 ‘대학혁신지원사업 II’를 철저히 준비하여 모든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염원하는 발전적인 미래 비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강동완 총장은 이 세 가지를 제안하는 이유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총장의 리더십 확립과 마무리라는 합법적인 절차적 정의가 대학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또한 “이를 통해 구성원 간의 의견 대립을 민주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참 민주주의의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동완 총장은 “과거 우리는 정통성이 없는 총장 직무대행 체제 또는 비상체제로 인한 조직의 불안정과 리더십 부재가 대학 이미지 훼손과 대학 발전 동력의 상실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구성원들과 교평 집행부 역시 그러한 위험성에 대해 깊이 공감”할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떠한 경우에도 총장공백 사태로 인해 대학조직이 불안과 혼란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믿기에, 구성원들 간의 합의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선출함으로써 대학발전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완 총장은 마지막으로 학교 구성원 및 지역민들에게 “지금 조선대학교가 당면한 위기는 보다 발전적인 미래를 위한 진통의 과정으로 지켜봐 주시고, 2018년 대학의 부족했던 부분을 우리 대학의 야성적 정신과 뼈를 깎는 노력으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혁신을 이룬다면 2019년에는 호남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서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대학다운 대학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많은 성원과 신뢰를 당부했다.

한편, 3개월 전인 지난 8월 교육부 평가 결과 조선대는 자율개선대학에 진입하기 못하고, 학생 정원 감축 대상 등 불이익이 가해지는 ‘역량강화대학’등급을 받은 후 대학 구성원들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은 강동완 조선대 총장은 이같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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