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전당대회 일정이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당 대표 후보인 김한길 의원의 대항마는 나타날까? 주류 일각에서 '김한길 대항마'로 거론되던 추미애 의원은 5일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선거와 따로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의 탈락자도 관심사다. 5일 현재까지 양승조, 장하나, 조경태, 황주홍 의원과 장영달 전 의원, 장경태 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들 외에도 신경민, 안민석, 우원식, 유성엽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추미애 "'계파 전대'로 흐르는데…계파의 높은 장벽 잘 안다"며 불출마 선언
오는 5월 4일 치러지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추미애 의원이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4선의 추미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의 변'을 내놓고 "최근 전대가 '계파 전대'로 흐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추미애 의원은 "계파 없이 정치해 온 저로서는 계파라고 하는 높은 장벽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의원은 이어 "이번 전대에 출마하기 보다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민주당의 앞뜰에 희망의 씨앗을 심고자 한다"면서 "부디 이번 전대가 '양보와 희생으로 서로 화합하는 민주당', '박근혜 정부를 야무지게 견제함으로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민주당'으로 재탄생하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 민주계에 뿌리를 두고 있는 추미애 의원은 지난해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친노·주류 측과 거리를 좁혀 와 최근에는 범주류 주자로 분류됐었다.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강기정, 이용섭 의원이 김한길 의원과 맞서 현재까지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주류 측의 또 다른 카드로 거론돼 온 것이다.
추 의원과 함께 주류 측의 '김한길 대항마' 카드로 거론됐던 이목희, 신계륜 의원은 4일 회동을 통해 신계륜 의원이 출마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 소속이다. 신계륜 의원은 오는 7일께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범주류 측의 단일화 논의는 12일로 예정된 예비경선(컷오프) 이전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류 주자들의 관련 논의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일부 후보가 컷오프 이전 단일화에 거부감을 갖고 있어 컷오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5.4 전당대회'의 공식적인 일정은 오는 8일과 9일 후보 등록으로 시작된다.
최고위원 경선, 예비경선 통과할 본선 진출자는?
한편,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5일까지 6명이 출마선언을 마쳤다.
3선의 양승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대별로는 4050세대인 중간층, 이념적으로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층, 지역적으로는 충청권인 중부권인 '3중'의 지지를 얻는 승리하는 민주당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장하나 의원은 전날 출마선언을 통해 "이번 5·4 전대는 우리 당의 경제민주화 의지를 국민에게 절실히 알리면서 민주당이 혁신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후보 등록 마감 때까지 서너 명의 후보들이 더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에도 후보자가 8명 이상일 경우 12일 컷오프를 통해 7명으로 압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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