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1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대사 인사를 확정했다. UN 대사 인선까지 새 정부 외교 사절의 핵심 인선이 마무리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신임 중국 대사로 친박계 핵심 인사인 권영세 전 의원을 내정했다.
검사 출신으로 16대, 17대, 18대 의원을 역임한 권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1등 공신'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4.11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과 맞붙어 패배했다.
주일 대사에도 친박 인사가 발탁됐다. 주일 대사로 내정된 이병기 전 여의도연구소 고문은 경복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외무고시를 통과한 외무관료 출신이지만, 친박계의 고문 그룹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이 내정자는 노태우 정권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바 있고, 김영삼 정부에서는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았었다.
주미 대사로는 안호영 전 외교부 제1차관이 선임됐다. 안호영 내정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온 정통 외교 관료다. 안 내정자는 벨기에 대사와 유럽연합 대사, 통상교섭조정관 겸 G20 대사를 거친 통상 분야 전문가로 분류된다.
러시아 대사와 UN 대표부 대사는 각각 위성락, 김숙 현임 대사가 유임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