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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안철수 신당 참여? 그 답은 너무 큰 선물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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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안철수 신당 참여? 그 답은 너무 큰 선물이라…"

"대권 도전? 사람 망칠 이야기…태산같이 자리 지켜야"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사람 망칠 이야기"라며 손사래를 쳤다. 박 시장은 "그런 헛된 꿈을 좇다가 본연의 직무나 역할을 못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1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당선된 박 시장은 시사주간지 <시사저널> 최근호(1223호)와 한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큰 자리인가"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것을 잘할 생각을 해야지, 뭘 엉뚱한 생각을 하느냐"고 덧붙였다.

▲ 박원순 서울시장. ⓒ프레시안(최형락)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앞으로도 정치권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올 듯하다'는 질문에 박 시장은 "초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자기 본분, 자기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주변에서 그런 말이 나온다고 들뜨는 것은, 공자님 말씀대로 하면 '군자'의 태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태산같이 자기 자리를 지켜야 한다"며 "서울시민이 제게 요구하고 명령한 바는 '서울시를 제대로 발전시켜라, 우리들의 삶을 책임져달라'이며 이것이 얼마나 막중한 요구냐"고 되물었다.

최근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를 밝힌 박 시장은 "중요한 건 시민들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지난번 선거를 경험해보니, 서울시장처럼 큰 선거는 본인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라"며 "역사와 시대가 만들어주는 것이지, 개인적 소망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출마, 고민 끝에 내린 결단"

또 본인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했던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4.24 재보궐 선거 출마를 놓고 박 시장은 "안 전 교수가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 상당수가 새로운 정치를 원하니까 이를 잘 반영해 우리 정치의 현실이 바뀌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전 교수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합류할 생각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 답변하면 너무 큰 선물을 드리는 일이라…"라는 농담을 대답 대신 내놓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박 시장은 "큰마음"을 꼽았다. 그는 "서로 협력·상생하는 관계가 되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야당 소속 자치단체장이라는 건 작은 고리고 그보다 훨씬 더 큰 고리가 있다"며 "작은 것 때문에 큰 것을 망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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