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보건소는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평화동 영구임대아파트 2개 단지 2873세대를 대상으로 오는 12월 22일까지 약 1개월 동안 특별 위생해충 바퀴벌레 퇴치사업을 전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보건소와 전문방역업체의 협조를 받아 2인1조로 총 6개팀을 편성해 지난 22일부터 각 세대별로 바퀴벌레 서식지인 싱크대와 화장실, 신발장, 복도, 하수구 등 전체 구역을 대상으로 일제 방역소독을 실시, 바퀴벌레 등 위생해충의 완벽한 구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건소는 이번 1차에 이어 내년 7월까지 2차, 3차 방역소독을 추가 실시하는 등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위생해충 구제를 위한 아낌없는 행정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위생해충 구제사업이 추진되는 아파트는 지난 1991년과 1995년 준공돼 24~28년이 경과한 노후아파트로, 저장강박증 의심세대 등에서 발생한 바퀴벌레 등 위생해충이 아파트 공동배관을 타고 이동해 전 세대에 확산돼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연간 3회에 걸쳐 법정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나, 노후 영구임대아파트의 경우 열악한 주거환경과 신체적·정신적·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법정소독과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바퀴벌레 등 위생해충 구제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영구임대아파트 생환환경 개선 TF팀을 구성해 폐기물 처리와 아파트 도배·장판, 싱크대 교체, 저장강박증, 우울증관리 위한 심리상담, 이불빨래, 전세대 방역소독 등 사회적 취약지인 오래된 영구임대아파트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하여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시범사업으로 영구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저장강박증이 의심되는 입주민 17세대를 선정 후 세대 내 적치물 폐기, 도배·장판, 이불빨래 등 환경정비를 먼저 실시하고, 지난 22일부터 바퀴벌레 등 위생해충 퇴치를 위한 전 세대 일제방역소독에 착수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내년부터는 총 10명의 청소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연 3회 실시해온 의무법정소독을 관리비 인상 없이 연 6회에 걸쳐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9월 주거 환경이 열악한 저장강박증 의심세대 총 31가구를 대상으로 추석맞이 긴급방역소독을 실시한 바 있다.
해충구제 소독을 마친 한 어르신은 “바퀴벌레 때문에 식사가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이웃집 사람들에게도 민폐를 끼치게 되는 것 같아 죄스러운 마음이었다”면서 “혼자 해결하기 어려워 끙끙 앓던 바퀴벌레 문제를 전주시에서 전문방역업체를 지원해줘 감사하고, 앞으로 살아갈 희망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준상 전주시보건소장은 “특별 위생해충 바퀴벌레 퇴치사업을 통해 편안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개선돼 저소득층의 주거권 보장과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람의 가치를 지켜주는 속 깊은 복지 정책도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2차, 3차 방역소독을 추가 실시하는 등 위생해충 박멸을 위한 아낌없는 행정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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