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콘서트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랑 고문의 축하 인사말에서 “서울시장은 유일하게 박원순 시장만이 3선을 했다”며 “박 시장이 재선할 때 득표율을 보면 보수 진영인 지역에도 많은 득표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박 시장은 초등학교 첫사랑 이야기를 시작으로 말 문을 열면서 "중학교 때 왕복 30리 길을 걸어 다닌 덕분에 지금도 그때의 근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건강함을 과시했다.
이어 "제 부모님은 학교 근처에도 못 가본 무학이었지만 꾸중 한 번 하지 않으셨고 항상 제가 옳다고 칭찬하셨다"며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 칭찬을 받고서 고학년이 되어 우수한 성적으로 학생회 회장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석한 많은 학부모에게 "절대 내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 하지 말라면서 서울시장을 하면서 공무원한테 일을 엄청나게 시키지만, 끊임없이 칭찬하다 보니 업무 효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여름 서울 삼양동서 한 달간 옥탑방 체험을 한 것과 관련해선 "지난 선거 때 주민들에게 아무 생각 없이 한 달간 살아 보겠습니다. 한 공약에 따라 진심을 갖고 서민 정책 개발을 위해 체험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제가 들어오는 날 굉장히 폭염이 심했었다”면서”사실 조금 고통스럽긴 했지만, 주민들을 만나 여러 가지 어려운 민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런데도 "진심을 갖고 일을 하는데 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비판하고 음해했다. 정치가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공원으로 변신한 서울역 고가도로 관련 질문을 받고 "1박 2일간 이 동네 저 동네 다니며 설득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파리 에펠탑이나 이집트 피라미드를 찾는 사람이 연간 800만 명인데 여기엔 1천200만 명이나 찾는다"고 전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박 시장의 행보를 두고 정치적 '자기 정치'를 강화하는 것이란 여론과 달리 평소 박 시장이 고향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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