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안철수 "대선 패배 무한 책임…낮은 정치 하겠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안철수 "대선 패배 무한 책임…낮은 정치 하겠다"

인천공항서 기자회견 "노원에서 새정치 씨앗 뿌리겠다"

4.24 재보궐 선거 서울 노원병 지역에 출마의사를 밝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귀국했다. 안철수 전 교수는 귀국하면서 "지난 대선 과정에서의 부족함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새 정치를 위해서는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발씩 차근차근 나아가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철수 전 교수는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에서) 무엇보다 제 부족함과 준비부족으로 새 정치에 대한 국민적 여망을 실현시키지 못했고, 설령 정책 비전의 방향은 옳았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고통과 땀냄새를 담아내는 데는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안철수 전 교수는 "(후보 사퇴 때 했던) 약속을 지키려면 더 낮은 자세로, 현실과 부딪히며 일구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한숨을 덜어드리는 것이 곧 제가 빚을 갚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교수는 이어 "새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며 "현실과 부딪히며 텃밭을 일구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대신 국민의 삶과 국민의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겠다"며 "이번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그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출마 결심하자마자 송호창 통해 알리고 바로 집 알아봐 오늘 이사했다"

▲ 4.24 재보궐 선거 서울 노원병 지역에 출마의사를 밝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귀국했다.ⓒ연합뉴스
정계복귀의 무대로 서울 노원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지역주의를 벗어나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원지역은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지역으로 노후 문제, 주거 문제, 교육 문제 등 많은 현안들이 응축돼 있는 곳"이라며 "그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정치의 길을 걷고자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부산 영도 출마 요구에 대해서도 그는 같은 답을 내놓았다.

귀국하기도 전인 지난 3일 송호창 의원(무소속)을 통해 출마 사실을 밝힌 이유에 대해 그는 "결심을 하고 바로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즈음에서 여러 가지 오보들이 폭주해 그런 오해와 혼란을 막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일단 먼저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리고 (바로) 주민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집을 알아봤고 오늘 이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당 창당? 지금은 노원 주민 마음 얻는 데 최선 다할 것"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안철수 전 교수는 "정치 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저 이외에도 양보하는 정치인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같은 뜻을 가진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든 환영이지만 지금 당장 어떤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신당 창당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는 노원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당 창당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께서 선택해주셔서 원내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면 여러 가지 좋은 기회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조직법 갈등, 정치력 발휘해 모범적으로 푸는 쪽이 국민에게 인정 받을 것"

현재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부조직 개정안 관련 정부여당과 야당의 대립 사태에 대해 그는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어느 누군가 한 쪽은 양보를 해야만하는 상황인데 어느 한쪽에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모범적으로 푸는 쪽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을 위해 진심으로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며 "선거 때 규정하셨던 것처럼 통합의 정치, 소통의 정치를 잘 이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교수는 지난해 12월 19일 대선 당일 미국으로 출국해 82일만에 귀국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