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농협이 올해 상호금융 여수신 1조원을 돌파했다. 유남영 현 조합장이 23년 전 취임 당시 1200억원하던 여수신 규모가 10배 가까이 뛴 것이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지난 9월 농협중앙회의 '2018년도 상반기 지도사업 종합평가'에서 도시형농협부분 1위를 달성했다.
유남영 조합장이 이끌고 있는 정읍농협이 금융뿐만 아니라 경제분야에서도 탁월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유 조합장이 취임 전 불거진 부실대출과 쌀사기 사건 등의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 농협마트 운영을 전격 추진한 것은 지금도 성과중에 성과로 꼽히고 있다.
매장 건축에 50억원을 투입한 정읍 하나로마트는 1999년 8월 개장 후 1년 만에 5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대성공을 확신했다. 총 매출도 개장 첫해 254억원을 올린 후 현재까지 400억원대를 유지하며 농민과 시민들의 든든한 장터로 자리를 굳혔다.
하나로마트에 대한 애착심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유 조합장은 "하나로마트는 우리농산물을 직거래해 준다. 하나로마트 효시를 이룬 정신을 바탕으로 농업인조합원의 소득 향상에 힘쓰고 사회적기업 역할에 충실하며 젊은 농업인 육성과 조합 직원들의 후생복리 등 복지 혜택 확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건실한 사업 경영 뿐만 아니라 사회봉사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복지 사각의 빛이 되고 있다.
그 중심에 정읍농협사랑나눔봉사단이 있다.
이들 봉사단을 통해 무료 점심 도시락 지원사업과 함께 무의탁 노인 및 불우 아동, 장애인 등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있다.
독거노인 및 장애우 무료 점심도시락 제공은 2000년부터 10년간 실시해 왔고, 2010년부터는 무의탁노인 밑반찬을 제공해 어르신들의 식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요일마다 정읍시 수성동 근린공원에서 어르신과 장애인들에게 자장면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정읍농협은 △쌀자장 무료급식(2004년~) △소년소녀가장 사랑의 교복입히기(2005년~) △나눔이 있어 행복한가게 운영(2006년~) △훈훈한 겨울 나기 연탄지원(2006년~) △저소득층 및 복지시설 김장김치 및 쌀 전달사업(2000년) △일손확보가 어려운 여성농가 일손돕기(2000년~) △매년 어려운 이웃 100여세대 무료생필품 지원(2015~현재)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께 실버보행기 200대 지원 등의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봉사단은 또 매일 행복한가게에서 재활용품을 손질하고 판매한다. 매년 6만여점의 재활용품이 새로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간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4시까지 운영되는 행복한 가게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런 경영능력과 사회봉사활동은 선진 경영 및 추진력의 대명사로 꼽히면서, 농협중앙회장 차기 주자로도 주목을 끌고 있다.
유남영 조합장은 현 농협중앙회 금융지주 사외이사 5명 중 한 명이다.
유남영 조합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농협이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보여준 현 중앙회장의 뒤를 이끌 농협 사령탑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조심스럽게 의지를 밝혔다.
내년 3월 정읍농협 조합장 6선 도전 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까지 조합원을 위해 일 해 왔듯이 처음처럼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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