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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프랑스 작가 스테판 에셀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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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프랑스 작가 스테판 에셀 타계

항년 95세…올랑드 "인간 존엄성 지키려 헌신한 인물"

전 세계적으로 '분노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분노하라'의 작가 스테판 에셀이 타계했다. 향년 95세.

에셀의 아내는 그가 밤에 잠을 자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27일(현지시간) 말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에셀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권이 팔린 '분노하라'를 비롯한 상당수의 저술을 남겼다.

'분노하라'는 에셀이 92세이던 2010년에 쓴 30여쪽짜리 에세이로, 자본의 폭력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라는 내용은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면서 '분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세계 35개국에서 450만권이 팔렸고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오큐파이)과 스페인의 '분노한 사람들'(인디그나도스) 운동 등에 큰 영향을 줬다.

에셀은 작년에는 이 책의 속편 격인 '분노한 사람들에게'를 저술, 공감하고 행동에 나서 세상을 바꾸자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독일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1939년 프랑스로 귀화했으며, 2차대전 당시에는 독일 나치에 맞서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가 체포돼 처형될 위기를 맞았으나 신분증을 바꾸고 유창한 독일어 실력을 발휘해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에셀의 아버지는 작가였으며 어머니도 글을 쓰는 화가였다.

에셀은 종전 후 외교관 시험에 합력해 외교관의 길을 걸었으며 1982년 공직에서 은퇴한 뒤 본격적인 사회운동가로도 활동했다.

그는 이후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괴리가 커지는데 불만을 느끼고 프랑스 정부의 불법 이민자 정책과 환경 정책에 반발, 유럽녹색당 지지자로 변신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사회당 대선 후보였던 세골렌 루아얄 전 대표와 마르틴 오브리 전 대표 등도 에셀의 타계를 애도했고, 올랑드 대통령의 연인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는 트위터로 추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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