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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친노ㆍ비주류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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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친노ㆍ비주류 갈등 격화

전당대회 룰 타협했지만 산 넘어 산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차기 전당대회의 경선 규칙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내놓은 '대의원 50% + 권리당원 30% + 일반국민 여론조사 20%'의 방식에 대해 친노·주류 세력이 반기를 들고 나오면서 이른바 '전대룰'의 최종 확정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27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차기 전당대회의 전대룰과 관련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친노·주류 세력이 국민참여선거인단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반발해 논란이 불거졌다.

친노·주류 세력이 주장하는 핵심은 지난해 6.9 전당대회와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국민 선거인단 35만 여 명에게도 새 지도부 선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는 것이다. 강기정, 신계륜, 윤호중 의원 등 41명의 친노·주류 의원들은 26일 밤늦게 성명까지 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이날 중앙위에서도 이들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의 원안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이목희 의원은 "현재의 지도부 선출방식은 국민적 관점에서의 후퇴"라고 지적했고, 문성근 전 최고위원은 "현재의 룰은 민주통합당의 합당정신과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공약을 파기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비주류의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비주류는 친노·주류 세력의 이같은 요구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 끝에 김성곤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기존 원안의 '일반국민 여론조사 20%'에서 '일반국민'이라는 단어를 삭제하는 수준의 수정안을 내놓았고, 결국 민주당 중앙위는 이 타협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국민'이라는 단어를 삭제함으로써, 여론조사 대상에 국민참여선거인단을 일정하게 포함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박용진 대변인은 "엄격히는 '수정안'이 통과된 것이지만 정신으로 보면 원안 통과로 볼 수 있다"고 자평했다. 비록 원안이 일부 수정되긴 했으나, 수정안에 대한 표결이라는 극단적 상황이 벌어지는 대신 타협이 이뤄졌다는 것이 이런 자체 평가의 이유다.

그러나 20%의 여론조사에 포함될 대상과 그 비율 등을 놓고 또 한 번 양측의 갈등은 불거질 가능성이 남아 있어, 새 지도부 선출 방법을 둘러싼 당내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친노·주류 세력은 국민참여선거인단의 비중을 높이려하고, 비주류는 반대로 최대한 낮추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최종적인 세부 규칙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안을 마련하고 당무위원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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