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약 3500만 원 수준이며, 6700만 원 이상이면 상위 10%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억대 연봉' 근로자는 44만 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9%를 차지했고,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3000만 원이 많았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근로자 1519만 명의 지난해 연봉을 분석한 결과 전체 근로자의 평균연봉은 3475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3400만 원)보다 75만 원(2.2%) 늘어난 것이다.
평균이 아닌 중위 연봉(고액 순서상 맨 가운데 근로자의 연봉)은 2720만 원으로, 전년(2640만 원)보다 80만 원(3.0%) 증가했다.
연봉 순서대로 근로자 수를 10%씩 10개 집단으로 나눠보면 상위 10%의 최저 연봉은 6746만 원, 상위 20%는 4901만 원, 상위 30%는 3900만 원, 상위 40%는 3236만 원, 상위 50%는 2720만 원이었다.
분위별 평균 연봉은 ▲ 10분위(0∼10%) 9620만 원 ▲ 9분위(10∼20%) 5714만 원 ▲ 8분위(20∼30%) 4365만 원 ▲7분위(30∼40%) 3548만 원 ▲ 6분위(40∼50%) 2967만 원 ▲ 5분위(50∼60%) 2507만 원 ▲ 4분위(60∼70%) 2140만 원 ▲ 3분위(70∼80%) 1801만 원 ▲ 2분위(80∼90%) 1416만 원 ▲ 1분위(90∼100%) 656만 원이었다.
2016년 대비 평균연봉 증가율의 경우 2분위가 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3분위(5.0%), 4분위(3.6%) 등의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정규직 평균연봉이 6460만 원인 데 비해 중소기업 정규직은 이보다 3000만 원 가까이 적은 3595만 원에 그쳤다.
다만 1년 전보다 대기업 연봉은 60만 원(0.9%)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연봉은 102만 원(2.9%) 늘어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평균 임금의 비율이 지난 2016년 53.6%에서 2017년 55.6%로 높아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연봉 격차가 2.0%포인트 개선된 셈이다.
연봉 수준에 따른 근로자 수 분포를 보면 연봉 1억원 이상 근로자는 모두 44만 명(전체의 2.9%), 8000만∼1억 원 미만은 51만 명(3.4%), 6000만∼8000만 원 미만은 108만명(7.1%), 4000만∼6000만 원 미만은 234만 명(15.4%)으로 각각 집계됐다.
611만 명(40.2%), 472만 명(31.0%)의 근로자는 각각 '2000만∼4000만 원 미만'과 '2000만 원 미만' 구간에 속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조선·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등의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근로자 평균연봉이 전년 대비 늘었다"며 "특히 2·3분위 근로자 연봉이 5.0∼5.3% 오르고 중소기업 정규직 연봉이 2.9% 상승한 반면 대기업 정규직 연봉은 0.9% 줄면서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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