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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청솔임대아파트 경매위기…입주민들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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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청솔임대아파트 경매위기…입주민들 ‘날벼락’

임대사업자 은행 대출금 상환 못해 135세대 피해 우려

강원 태백시 서민임대아파트가 임대사업자의 은행대출금 상환이 지연되면서 경매위기에 놓인 입주자들이 한겨울을 앞두고 절망감에 빠졌다.

18일 태백시 황지동 청솔아파트의 C임대업자에게 수천만 원의 임대보증금을 납부하고 청솔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는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국민은행으로부터 은행대출금 상환지연으로 경매절차를 진행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보다 앞서 청솔아파트 C임대사업자는 지난 9월 임대계약을 체결한 입주민들에게 ‘청솔아파트 매매진행 및 임대인 변경 예정’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보내 임대사업자 변경을 일방 통보했다.


▲태백 청솔아파트. 소형 임대아파트인 청솔아파트는 서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프레시안

당시 청솔아파트 입주민들은 단순히 임대사업자만 바뀌고 임대보증금 등 재산상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이달 초 국민은행에서 경매진행 통보서를 받은 뒤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현재 청솔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재산상 불이익을 받게 된 입주민들이 135세대이며 임대보증금은 세대별로 2480~3200만 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솔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들 가운데 피해가 우려되는 135세대는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가 절반을 넘고 나머지 입주민들도 1~2인 가구가 대부분인 취약계층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준호 청솔아파트 비대위원장은 “임대사업자가 최근 3개월간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은행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바람에 경매가 진행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졸지에 서민들의 전 재산을 날리게 될 처지”라고 말했다.

또 “135세대 입주민 중 절반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층에 홀로 사는 분들”이라며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주민들은 임대보증금이 사실상 전 재산인데 경매가 진행되면 대부분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김모(여)씨는 “임대사업자는 수개월 전부터 서울과 원주의 사무실도 폐쇄하고 연락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라며 “은행에서는 경매를 진행하는데 입주민들은 중간에서 그대로 피해를 당할 상황인데 태백시와 태백시의회가 이 문제에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솔임대아파트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태백시청 비서실에 면담신청을 한 결과 오는 19일 오후 5시 류태호 태백시장과 면담기회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 청솔아파트는 총 1327세대 규모로 지난 2001년 준공됐으나 시공사의 부도로 한국토지신탁이 2012년 공매절차를 거쳐 분양한 결과 입주민 332세대는 3300만 원에 분양받아 피해를 면했다.

또한 이듬해인 2013년 충남에 본사를 둔 한 임대업체가 미분양 된 청솔아파트 1000세대 가량을 3750만 원에 분양받은 뒤 5100만 원을 받고 영세 임대업자에게 재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임대사업자는 미분양 임대아파트 600세대에 대해 직접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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