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두 정상은 이날 약 1시간 20분가량 만나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한반도 문제 해결 시점이 무르익어간다'는 두 정상의 평가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협상이 다시 교착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일이 이뤄지는 데는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가 필요한데 그 조건들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천시지리인화는 "하늘의 때는 땅의 이득만 못하고, 땅의 이득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는 맹자의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남북 관계를 더 성숙하게 할 것"이라며 시진핑 주석이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내년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을 방문해달라는 초청을 받은 상태"라며 "내년에 시간을 내서 방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서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그 외에도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고, 시 주석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호혜적 타결을 위해서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척"시키기로 했다. 또 미세 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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