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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또 하락…일주일 새 5%포인트 ↓

"박근혜 잘하고 있다" 44% 그쳐…왜 떨어지나?

취임식이 코 앞으로 다가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일주일 사이에 긍정적인 평가가 또 5%포인트나 줄어 44%에 그쳤고 같은 기관의 한 달 전 조사에 비해서는 12%포인트가 떨어졌다.

박근혜 지지율, 한 달 새 12%포인트 하락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2일 내놓은 주간조사 결과를 보면, 박 당선인이 당선인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냐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44%였다.

"잘 못하고 있다"는 대답이 32%, "보통"이라는 대답이 8%, 대답을 하지 않은 사람이 16%였다. 이는 지난주 조사에 비해 긍정적인 비율이 더 줄어든 결과다. 지난 13~15일 조사에서는 같은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대답이 49%였었다.

박 당선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1월 마지막 주 56%, 2월 첫주 52%, 둘째주 48%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 왔다. 2월 셋째주 조사에서는 49%를 기록하며 다소 상승했지만, 내각과 청와대 인선이 모두 마무리된 후에는 다시 추락한 것이다.

박 당선인의 대선 득표율은 51.6%였다.

부정적 판단 이유는? 인사 실패가 1위, 공약 후퇴 지적도 높아져

<한국갤럽>은 이같은 결과를 놓고 "최근 내각, 청와대 인선에 대해 언론이 각종 비리 의혹, 병역 문제 등 부정적인 면을 크게 다루고 있는 점, 일부 대선 공약의 후퇴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부정적 평가자 가운데 52%는 그 이유로 "인사를 잘못했다,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등용했다"는 점을 들었다. 12%는 "국민 소통이 미흡하고 투명하지 않다"는 것을, 10%는 "공약 실천이 미흡하고 공약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특히 공약에 대한 태도 변화를 부정적 평가의 이유로 지목한 비율은 직전 주간 조사에 비해 7%포인트 늘어났다.

그러나 향후 국정 수행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71%로 높게 나타났다. "잘 못할 것"이라는 대답은 18%에 그쳤다.

45% "안철수 정치 계속 하지 말았으면"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계속 정치를 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본다"는 의견이 45%로 "좋게 본다"는 응답자(41%)에 비해 다소 많았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20대와 30대는 안 전 후보의 정치 참여에 호의적인 의견이 60%에 달했던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같은 비율 만큼이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대선에서 패배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을 놓고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이 64%로 월등하게 높았다. "공감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9%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3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응답률은 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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