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가 열악해지는 대신 동남아 카지노의 고객 서비스는 갈수록 진화하면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16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매출총량제 준수를 명분으로 정부는 올 1월부터 게임테이블 20대 감축과 카지노 영업시간 2시간 단축, 카지노 영업장의 현금 입출금기(ATM) 퇴출 등이 진행됐다.
이처럼 강원랜드의 게임 환경이 갈수록 퇴보하면서 우수 고객들이 강원랜드에 발길을 끊는 바람에 20% 이상 고객이 감소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도 최대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인천공항에서 3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마카오와 필리핀의 카지노들은 새로운 개념의 3D 슬롯머신을 도입하는가 하면 웃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펀 존’을 설치하는 등 고객서비스가 대폭 개선되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카지노의 경우 세계 최초로 입체적 영상을 제공하는 3D 슬롯머신이 설치되고 황금이 쏟아지는 즐거움을 주는 슬롯머신, 고객들에게 여유를 선사하는 ‘펀 존’도 설치해 대조를 보였다.
또 리조트월드 마닐라의 경우 복싱과 축구, 농구 등 각종 스포츠게임을 즐기면서 가볍게 베팅을 할 수 있는 스포츠 베팅룸을 개설하는 등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혈안이다.
특히 마카오의 경우에도 카지노호텔마다 테마를 달리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게임테이블까지 음료와 식사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고객 이모씨는 “강원랜드는 소액 베팅을 자랑하지만 슬롯머신 게임기도 단조롭고 게임테이블은 좌석 차지하기가 어려워 고객들이 외면하는 것”이라며 “서비스 개선대신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불편을 제공할지를 고민하는 곳 같은 강원랜드”라고 지적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카지노 게임이 건전한 여가레저로 자리 잡도록 강원랜드에 대해 규제 위주에서 규제 완화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동남아 카지노들은 이제 도박장의 개념이 아니라 건전한 게임장으로 탈바꿈한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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