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고 있는 15일, 매년 수험생을 위한 이벤트 준비로 분주하던 시내 상점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시험을 마치고 몰려들 수험생들을 위해 상점마다 각종 할인혜택과 무료행사 등 홍보가 한창이어야 하지만 올해는 천안·아산지역 주요 번화가에서도 수험생들을 반기던 이벤트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실제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수험생 이벤트를 홍보하던 지역 내 상점수가 지난해 수능때와 비교해 50%이상 감소했다. 특히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식당, 이미용 휴대폰 등 소규모 업체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천안시 두정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서모씨(40)는 "지난해 수험생 대상 음식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었지만 올해는 고심끝에 이벤트를 포기했다. 장사가 잘 안되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또 수능시험이 예전처럼 중요하지 않아 '수험생 특수'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에서 10년째 악세사리 상점를 운영하고 있다는 이모씨(55)는 "수능이 끝나고 수험생들이 시내로 몰려나와 북적이던게 매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며 "올해는 특수를 기대하지 않는다. 수능시험을 마치고 시내에 나와 스트레스를 푸는 것은 옛날 일"이라고 밝혔다.
지역 교육계도 이와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수능이 아닌 수시전형으로 이미 대학 선택을 끝낸 학생들이 많아 고3 수험생이라도 사실상 수험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아산시 대학입시학원 관계자는 "일반고 3학년 학생 중 절반이 넘는 비율이 수능시험을 치러야 하는 정시전형 대신 수시전형을 택하고 있다. 지방수험생들은 수시전형 비율이 70%에 육박하기도 한다"며 "게다가 서울 상위권 대학이나 지방 주요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도 많아 수능이 예전처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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