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상자 18명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부산에서도 화재취약 시설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화재 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고시원과 화재취약 주거시설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특별조사를 실시하는 등 소방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고시원은 밀집된 구획실과 좁은 통로 구조로 불이 나면 대피하기가 어렵고 유독가스가 빠지지 못해 많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또한 방 쪼개기 등 내부 불법 구조변경으로 기존 소방시설 작동에 지장을 받아 초기 화재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
이에 따라 소방·건축·전기·가스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화재안전특별조사반이 부산 시내 고시원 308개소 가운데 영업 중인 간이스프링클러 미설치 대상 108개소에 대해 12월 말까지 우선 실시하고 나머지는 내년 1월 말까지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주요 점검 사항으로는 간이스프링클러 설비 등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비상구 등 피난 방화 시설 점검, 불법 증·개축 및 내부구조 변경, 내부구획 및 실내장식물 방염처리 적정 여부 등이다.
점검결과 중대한 위반사항은 관련법에 따라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고 경미한 사항은 관계자가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할 수 있도록 현지지도 할 방침이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시원, 소규모 숙박시설 등 취약계층 거주시설에 대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화재예방과 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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