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중소기업에 대한 "세심한 맞춤형 지원책"을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2분과 업무보고 및 국정과제토론회에 참석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중소기업이냐, 일반 중소기업이냐에 따라 필요한 게 다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은 "전부 다 사정이 다른데 똑같은 옷을 만들어놓고 키 큰 사람과 작은 사람에게 다 입으라고 하면 어떻게 입겠냐"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5일 경제1분과 업무보고에 참석해서도 백화점의 판매 수수료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었다.
박 당선인은 "납품업체 사장님을 만났는데 백화점이 판매 수수료를 너무 많이 떼 간다고 했다"며 "판촉 행사비, 광고비 이런 것을 전부 중소납품업체에 전가해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판매 수수료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지시한 것이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에 대해서도 박 당선인은 "30년 이상 동네에서 빵집을 운영했던 분이 '대기업은 아주 대량 생산을 하기 때문에 도저히 경쟁을 할 수 없다'고 (했다)"며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경제1분과 비공개 토론회에서 박 당선인은 가계부채 문제 해결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새 정부를 시작하면 즉시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도덕적 해이' 논란에 대해서도 "자활 의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나 절차를 잘 만들어 모럴 해저드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또 물가 문제를 놓고 "500원 하는 채소의 소비자 가격이 1만 원이나 하는 말도 안 되는 유통 구조의 개선은 지금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은 정책의 실천과 사후 점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정책을 수립해 실천하는 것과 그것을 평가하고 계속 점검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평가하고 보완하는 비율이 10대 90으로 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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