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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 아들, 특별 전형으로 국제중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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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 아들, 특별 전형으로 국제중 입학

재벌가 '4세'가 사회적 배려 대상?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지난해 12월 국제중학교에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형을 통해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아들은 사립 중학교인 영훈국제중학교에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입학했다. 이 부회장이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와 이혼하면서 '한부모 가정' 배려를 받게 된 것이다.

현재 국제중 '사배자' 전형 대상자는 '경제적 배려 대상자'와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나뉘어 있다. '경제적 배려 대상자'는 기초생활 수급자 가정 등 주로 저소득층 자녀들이다.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에는 한부모 가정, 북한 이탈 주민 가정 등과 소년소녀 가장 등이 포함된다. 이 같은 사배자 전형은 2008년 국제중 도입 당시 '귀족학교' 논란이 일면서 도입됐고, 2011학년도부터 비경제적 배려 대상에서 '저소득 조건'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 전형인 만큼 경쟁률은 높지 않다. 교감·교사 등으로 구성된 입학전형위원회가 서류 심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직접 선발한다. 이 신문은 "이 부회장의 아들이 합격한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일반전형 경쟁률은 9.32 대 1, 사배자 전형 경쟁률은 4.8 대 1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는 "제도 개선 과정에서 경제적 배려 대상자는 증빙조건을 강화하고 선발 할당량을 부여했다. 동시에, 자사고·국제중의 사배자 전형 미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시교육청이 부유층 자녀들이 섞여들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해 준 점도 있다. 재벌가 자녀의 사배자 전형 이용은 이 허점을 이용한 것인데, 이는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혼한 부모의 자녀는 정서적으로 배려를 받아야 할 대상이다. 규정에 어긋남이 없다"고 설명했다.

2011년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국정감사를 통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서울 소재 국제중학교의 1년 교육비 평균은 어학연수비 등을 포함해 총 1823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영훈국제중학교 등에 대해 '귀족학교'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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